[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프로농구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승일희망재단은 25일 "박승일 공동대표가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박승일 공동대표는 연세대학교와 기아자동차 농구선수로 활동한 후 미국 유학을 마치고, 2002년 현대모비스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코치로 선임된 같은 해 루게릭병 확진을 받고 23년간 강인한 의지와 신앙으로 투병을 견디어왔다.
박승일 공동대표는 루게릭병 확진 직후 자신과 같은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의 힘든 투병 환경을 접하고 이들을 위한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꿈을 품었다. 투병 중에도 각종 언론과 방송 그리고 안구마우스로 쓴 저서 '눈으로 희망을 쓰다'(2009년 박승일, 이규연 공저)를 출간하며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왔다.
가수 션도 그의 꿈에 오랜 시간 함께해왔다.
션은 지난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박승일 공동대표와 함꼐 진행중인 전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에 대해 직접 밝히며 희망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션은 "14년을 꿈꿔온 루게릭 병원이 12월에 꼭 완공이 될 거라고 알고 있다"며 "완전 밑바닥에서부터 쌓아 올려간 거라 그걸 보면 정말 막 마음이 벅차오를 것 같고 특히 이제 박승일 대표가 루게릭병이라는 게 보통 3년에서 5년을 본다. 이제 하늘나라로 간다라고 이제 많이 얘기를 하는데. 박승일 대표는 22년간 버텨줬다. 그래서 이제 박승일 대표가 그 지어진 걸 다 보고 그 얼마나 기뻐할까 그걸 생각하면 저도 지금도 막 이렇게 막 벅차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션의 희망과 달리 박승일 대표는 루게릭 병원 완공 직전 별세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승일 대표는 2002년 루게릭병 초기 방송을 통해 "나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 그 누군가는 바로 루게릭병 환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승일희망재단은 "박승일 대표는 자신의 소신 그대로 살았으며 이제는 모든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천국에서 편히 안식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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