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전설 글렌 호들이 '캡틴' 손흥민의 레전드 순위를 공개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호들은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12년을 보냈다. 377경기에 출전, 88골을 터트린 그는 두 차례 FA컵 우승(1981년, 1982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4년)을 선물했다. 잉글랜드대표로 A매치 53경기에 출격한 그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토트넘 지휘봉도 잡았다. 1996부터 1999년까진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67세인 그는 현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토트넘의 산역사인 만큼 호들은 누구보다 토트넘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있다.
호들은 손흥민을 토트넘 레전드로 인정했다. 그는 최근 'TNT 스포츠'에서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는 누구냐'는 질문에 "놀라운 선수들이 있다. 해리 케인은 꼭 그 위에 있어야 하고 폴 개스코인과 클린스만, 테디 셰링엄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호들은 이어 "나에게 지미 그리브스는 특별한 존재였다. 내가 처음 토트넘에 와서 그를 보았을 때 8, 9세쯤이었고 정말 대단했다"고 말한 후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난 손흥민을 상위 6위나 7위 안에 넣을 것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다. 데이브 매카이와 대니 블랜치플라워 같은 선수들이 있고, 이 시대까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해리 케인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00호 도움을 작성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각각 3도움과 11도움을 기록한 그는 토트넘에서 87호 도움을 기록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움 횟수를 64개로 늘리며, 과거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62개)을 뛰어넘어 토트넘 통산 도움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대럭 앤더튼(68개)과의 격차를 4개로 좁혔다.
손흥민은 2015년 7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415경기에 출전해 164골-87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그리고 17골-10도움으로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5명 뿐이다.
토트넘 출신 중에는 케인도 넘지 못한 고지였다. 손흥민이 최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손흥민은 또 4월에는 토트넘 400번째 출전 선수로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 기록으로,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다. 토트넘은 특별 영상을 제작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했다
손흥민은 2021년 7월에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벌써 3시즌이 흘렀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다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비롯해 재계약에 대한 협상은 일체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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