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별 게 다 발목을 잡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난시대다. 2024~2025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유로파리그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로 떠나려다가 기상악화로 공항에 3시간이나 발이 묶이는 일도 벌어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큰소리를 뻥뻥 치고 있지만, 선수단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각) '맨유가 유로파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포르투갈로 가려던 비행기가 기상 문제로 인해 3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제대로 안 풀리는 맨유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맨유는 시즌 초반 6라운드까지 2승(1무3패)에 그치며 승점 7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순위는 13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텐 하흐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순위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처음 이끈 2022~2023시즌에 맨유는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8위로 내려갔다. 이번 시즌은 초반이긴 하지만, 13위다. 이로 인해 텐 하흐 감독은 벌써부터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30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이 패배 이후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 후임감독'에 관한 보도가 쏟아지며 텐 하흐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자신에 대한 압박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불안하지도 않다"며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불안감은 선수들의 몫이다. 리더십에 위기가 오면 선수들이 동요한다. 이런 선수들의 마음을 더욱 흔들리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2차전을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로 이동하려다 공항에 억류된 사건이었다. 맨유는 포르투갈 FC포르투와 4일 새벽 4시 유로파리그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 원정이다. 때문에 맨유는 지난 2일 포르투갈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래 예정된 이륙 시간보다 3시간 늦게 출발해야 했다. 갑작스러운 안개와 비로 인해 출발이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자회견과 팬들의 이동 일정도 모두 지연돼 버렸다. 물론 이 정도 딜레이는 별로 큰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선수단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 정도 딜레이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내리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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