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 강조할 건 기본 뿐이다. 끈끈한 우리 스타일대로 해나가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디펜딩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극심한 전력 손실을 겪었다. 팀의 터줏대감이었던 박혜진이 부산 BNK썸으로 이적했고, 주전 가드 박지현은 해외무대에 진출했다. 주전 포워드 최이샘과 나윤정도 각각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로 떠났다.
쉽게 표현하면 '차포마상'이 모두 떠난 격이라 볼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 중에는 지난 시즌 MVP 김단비만 남았다. 그렇다고 공백을 메울 만한 대형 FA를 영입한 것도 아니다. 아시아쿼터로 스나가와 나츠키와 미야사카 모모나를 영입했지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캐릭터는 아니다. 위성우 감독은 "잘 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어떻게 보면 최악의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일단 걱정보다는 의연한 태도로 시즌 첫 경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첫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위 감독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 돌아보면 안 어렵게 시작한 시즌이 있었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른 팀에서 합류한 선수들도 원래부터 (주전으로) 많이 뛰었던 선수가 아니어서 훈련을 많이 시켜도 차이가 나는 면이 있다. 이번 시즌은 그런 면에서 좀 더 힘들 수도 있다"면서 "다른 팀들도 워낙 변화가 많아서 초반에 탐색전을 하면서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딱히 성적에 관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우리의 원래 스타일대로 끈끈하게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공격과 수비의 기본부터 다시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실로 다가온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근성으로 WKBL 최고의 명장에 올라선 위 감독의 방식이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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