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시아쿼터 2라운드 4순위, 전체 9순위로 뽑은 선수가 전체 1번픽 선수를 능가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가드 이시다 유즈키(25)가 부천 하나은행의 2연승을 진두지휘했다.
하나은행은 3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1쿼터부터 크게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한 끝에 70대5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이번 시즌에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신한은행은 충격적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하나은행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수 있던 원동력은 아시아쿼터 전체 9순위로 뽑은 유즈키로부터 나왔다. 주전 가드 박소희의 무릎 통증으로 지난 1일 삼성생명전부터 주전 가드로 나서고 있는 유즈키는 안정된 개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돌파와 3점슛을 앞세워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0-2로 뒤진 1쿼터 초반 적극적인 돌파에 이은 골밑 플레이로 2점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한 유즈키는 곧바로 3점슛과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혼자 연속 8득점하며 8-2를 만들었다. 유즈키의 초반 깜짝 활약 덕분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하나은행은 결국 1쿼터를 19-9로 크게 리드했다.
2쿼터부터는 팀의 간판스타인 진안의 포스트 공격을 앞세워 더욱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아시아쿼터 1순위로 영입한 센터 타니무라 리카(7득점, 6리바운드)가 진안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9순위 픽'이 '1순위 픽'보다 더욱 알찬 활약을 펼친 덕분에 초반 승패의 향방이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전반을 42-24로 크게 앞서 나갔다. 후반들어 신한은행이 신이슬과 구슬 등을 앞세워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진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나은행에 초반 승기를 가져다 준 유즈키는 4쿼터 3분5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28분56초를 뛰며 13득점,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진안이 21득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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