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입'이 잠잠했던 발롱도르 보이콧 논란에 불을 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4일(현지시각) AC밀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우리는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수상한 '누군가'를 축하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난 6월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발롱도르를 이미 받았다"고 말했다.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의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엔 "비니시우스가 슬퍼하고 있는 건 발롱도르 때문이 아닌 발렌시아에서 일어난 홍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프랑스풋볼 주관)를 수상한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의 이름 대신 '누군가'라고 칭했다. 축하를 하겠다면서 수상자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것은 발롱도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맨시티팬은 즉각 분노했다. SNS 등을 통해 '로드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행동으로 로드리를 존중하지 않았다. 레알마드리드 정말 최악이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누군가? 가벼운 사람이네', '수상자의 이름은 로드리다. 몇 년간 영입하려고 했으니까, 잘 알고 있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은 "레알이 로드리를 무시한 건 정말 형편없는 짓"이라며 "선수에게서 영광을 빼앗으려는 생각은 정말…. 품위 없는 사람은 비니시우스"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6월1일에 이미 수상했다'는 말로 2024년 발롱도르 자체를 다시 한번 부정했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레알 선수가 발롱도르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구단 전체 시상식 보이콧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2023~2024시즌 레알의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에 기여한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은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뱅상 가르시아 프랑스 풋볼 편집장은 레알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표가 분산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레알이 시상식에 오지 않아 대단히 불쾌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전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3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존중 부족'이라는 단어를 쓴 건 다소 트럼프(*2020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를 주장) 같다. 무례하고 나쁜 행동이다. 레알 선수도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로드리는 프리미어리그, FA컵 그리고 유로2024에서 우승했다. 80경기에서 단 1경기만 패했고, 중요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레알은 6일 새벽 5시 홈구장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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