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루키 가운데 메이저리그 마운드 이슈를 가장 많이 점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가 최고의 신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스킨스는 19일(한국시각) NL 올해의 신인(NL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됐다. 30명의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23개, 2위표 7개로 총 136점을 얻어 강력한 경쟁자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잭슨 메릴을 꺾었다. 메릴은 1위표 7개, 2위표 23개로 총 104점을 획득했다.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가 3위표 26개를 얻어 26점으로 3위,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3위표 4개로 4점을 얻어 4위에 각각 올랐다.
당초 NL 올해의 신인 경쟁은 2파전으로 예상됐다. 앞서 메릴이 스포팅뉴스 NL 올해의 신인과 MLB선수노조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의 NL 올해의 신인을 수상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킨스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예상 밖으로 큰 차이로 나타났다. 스포팅뉴스 투표는 전문가 패널, 선수노조 어워즈 투표는 선수들이 실시한다. BBWAA와는 분명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스킨스는 지난해 7월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이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의 길을 걸었다. 지난 5월 12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인상적이면서도 불안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뽐내며 승승장구했다.
5월 18일 컵스를 다시 만나 1볼넷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빼앗는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올리더니 이후 8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피칭을 이어가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100마일에 육박하던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을 98마일대로 낮추면서 제구에 초점을 맞춘 피칭이 시즌 롱런의 비결이었다.
스킨스는 결국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33이닝을 던져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 170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198을 마크했다. 신인이 170탈삼진 이상, ERA 2.00 미만을 올린 것은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등장한 1913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스킨스는 지난 7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NL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기염도 토했다. 루키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로 나선 것은 1995년 LA 다저스 노모 히데오에 이어 스킨스가 두 번째다. 피츠버그 선수가 올해의 신인에 올라선 것은 2004년 외야수 제이슨 베이에 이어 스킨스가 두 번째다.
사실 메릴의 활약상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개막전 선발 중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릴은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554타수 162안타), 24홈런, 90타점, 77득점, 16도루, OPS 0.826, bWAR 4.4를 기록했다. 특히 메릴은 후반기에만 타율 0.314, 12홈런, 44타점을, OPS 0.945를 때리며 샌디에이고가 NL 와일드카드 1위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왕 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오히려 AL이었다. 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힐이 1위표 15개, 2위표 10개, 3위표 1개 등 106점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콜튼 카우저(101점)을 불과 5점차로 제치고 'AL 올해의 신인'을 거머쥐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힐은 올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51⅔이닝을 투구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50, 171탈삼진을 올렸고, 카우저는 153경기에서 타율 0.242(499타수 121안타), 24홈런, 69타점, 77득점, OPS 0.768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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