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가 반인종차별 자선 단체 '킥 잇 아웃'(KIO)의 보고서를 토대로 전한 인종차별 실태 기사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여러번 등장한다.
'BBC'는 21일(한국시각), '벤탄쿠르, 손흥민 그리고 축구계의 동남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증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5시즌 동안 KIO에 접수된 '선수를 표적으로 삼은' 인종차별 신고 937건 중 327건(35%)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특정 선수 7명을 향했다. 특히 지난시즌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신고의 55%가 동아시아계 선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접수된 2건의 인종차별 신고 중 최소 1건이 손흥민 등 동아시아 선수를 향한 셈이다.
'BBC'는 KIO측이 지난 5시즌 동안 정기적으로 표적이 된 선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며, '7명'이 동아시아 출신의 유명 스타일 것이라고 유추했다. 현재 EPL 무대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대표 선수는 한국의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 일본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스햄턴) 등이다.
'BBC'는 그중 EPL 역대 최고의 아시아 스타로 손꼽히는 손흥민에 특히 주목했다. "손흥민은 여러차례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 2015년 EPL에 입성한 이후,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맨유, 첼시, 팰리스, 웨스트햄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최근엔 노팅엄 포레스트 팬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로 영국 내 모든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팬뿐 아니라 동료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에도 주목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손흥민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는 식의 발언을 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사건을 소개했다. 손흥민이 선처를 호소했지만, 징계를 막진 못했다. 토트넘은 현재 징계가 가혹하다며 항소한 상태다.
황희찬이 2024~2025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기간에 이탈리아 클럽 코모의 한 수비수 마르코 쿠르토로부터 '재키 찬'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도 소개했다.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BBC'와 인터뷰를 한 아시아 출신들은 '우린 매주 이런 일을 겪는다'고 하소연하는가 하면, '기본적으로 아시아 축구를 무시하는 경향'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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