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맨시티는 천국과 지옥행 티켓. 리버풀은 보너스 경기다.
영국 BBC의 평가다. 극과 극 흐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 3위의 싸움이다. 치열한 전쟁같은 대결이지만, 약간 분위기는 다르다.
리버풀이 승리를 거두면 확실한 1위를 굳힌다. 단, 져도 큰 데미지는 없다. 사실상 보너스같은 경기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천국과 지옥행의 갈림길이다.
이유가 있다. 리버풀은 예상 밖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전 팀을 떠났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했다.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클롭 감독이다.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리버풀은 지난 여름 전력 보강이 거의 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빅4 진입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등 팀의 간판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 논의가 원활하지 않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까지 등장했다. 리버풀은 이대로 클롭 시대를 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10승1무1패. 승점 31로 2위 아스널과 무려 6점 차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슬롯 감독 체제는 완벽하게 연착륙했고,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의 팀이다.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이다. 아성은 굳건했다.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은 매 시즌 눈부셨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현 시점 3연패다. 본머스, 브라이튼에게 1대2로 각각 패했고, 급기야 토트넘에게 0대4 완패의 굴욕을 당했다. 리그 3위지만, 경기력 자체가 너무 형편이 없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임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두 팀은 충돌한다. 2일 오전 1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당연히 기세는 리버풀이 절대 우위다. 홈 이점도 있다. 리버풀은 핵심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결장한다. 디오고 조타도 없다. 하지만, 누네즈, 디아즈, 살라, 스조볼라이의 1, 2선, 알리스터, 그라벤베르흐의 3선, 그리고 반 다이크와 고메즈의 센터백 듀오와 알렉산더-아놀드, 로버트슨의 4백은 견고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중원의 에이스 로드리가 빠지면서 하강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엘링 홀란, 데 브라위너가 1, 2선의 핵심이지만, 3선의 귄도안과 루이스는 불안하고, 아칸지, 디아즈의 센터백고 그바르디올, 워커의 좌우 사이드도 불안하다. 중원의 핵심 코바치치와 센터백 존 스톤스도 나오지 못할 공산이 높다. 핵심 윙어 제레미 도쿠 역시 마찬가지다.
영국 BBC는 '이 경기의 독특한 점은 모든 압박이 맨시티에 있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배의 충격은 엄청나지만, 승리의 영향도 클 것이다. 리버풀은 이긴다면 또 다른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고, 진다면 실망스럽겠지만, 큰 데미지는 없다'고 했다.
또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은 폼이 올라왔고, 맨시티의 모든 선수들은 폼이 떨어졌다. 미드필더 로드리가 없고 대체자였던 코바치치도 부상을 당했다. 반면 리버풀 살라와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는 리그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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