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45)이 '강남 비-사이드'를 통해 또 한 번 단단한 연기내공을 발휘했다. 극 중에서 그는 화려한 강남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세계를 수사하며 딸을 찾는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심리와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지난 달 6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로, 영화 '돈'의 박누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달 25일 플릭스패트롤(OTT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강남 비-사이드'는 글로벌 전체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조우진은 극중 투철한 정의감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닌 행동파 형사 강동우를 연기했다. 그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보시는 분들께서 신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동우는 등장인물 중 가장 올바른 인물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연기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잘 흘러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쫓아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 비-사이드'는 작품 공개 전부터 버닝썬 게이트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조우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버닝썬 게이트를)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며 "감독님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취재하신 내용을 철저히 텍스트 기반으로 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조우진은 작품을 위해 체중 18㎏을 증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때, 묵직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단기간에 체중이 증량하다 보니 건강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벌크업을 하면서 햄버거나 피자 등을 많이 먹었다. 또 살면서 이렇게 격하게 운동을 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트레이너가 오늘 아침에 뭘 먹었냐고 물어봐서 대답을 하면, 날 이만큼 운동을 시켜서 체격을 불릴 거라고 하더라(웃음). 운동 끝나고 나면 햄버거를 거의 두 개 혹은 세 개씩 먹었다"며 "유산소 웨이트를 거의 매일 했고, 촬영을 해야 해서 체력 관리도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에서는 액션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강남 비-사이드'에선 크게 크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체중 증량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체질상 체중 증량이 더 어려웠다. 몸이 무거워지면 관절이 아프더라. 현재 75㎏에서 80㎏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우진은 '강남 비-사이드'에서 지창욱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그는 "참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함께 연기하면서 이렇게 신나고 흥분될 줄 몰랐다"며 "잘 생기고 멜로드라마 주인공 얼굴인데, '발신제한' 때 흑화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악의 악' 때도 너무 잘했는데,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더 확장되고 깊어진 모습을 본 것 같다. 연기할 때 집중력과 상대 배우와의 협업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재희를 연기한 김형서를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우진은 "정말 본능적으로 연기를 하더라. 나 역시 그 친구가 주는 걸 받으면서 연기를 해서 재밌었다"며 "촬영장 컨디션에 따라 본인이 계획했던 것과는 다를 수 있는데, 사전 리허설 때도 전혀 당황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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