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캡틴'에서 '기코치'로.
전 국가대표 캡틴 기성용(35·서울)의 축구인생 제2막이 열린다.
기성용은 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어 "드디어 A라이센스를 수료했다"고 지도자 자격증 취득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시즌을 모두 끝마치고 짧은 휴식 후 유럽으로 향한 기성용은 유럽축구연맹(UEFA) A라이센스 코스를 모두 이수한 것으로 보인다.
UEFA A라이센스는 UEFA 프로 라이센스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있는 자격증으로, A라이센스 보유자는 18세이하 청소년팀, 최상위 클럽의 리저브(B)팀, 남성 프로 2부리그 클럽 감독이 될 수 있다.
기성용도 당장 축구화를 벗고 코치로 입문한다면 U-18 유스팀, 프로클럽 B팀, 2부클럽 감독 사령탑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성용은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우며 축구를 다시 보게 되었다"며 "누구를 지도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코치도 가능하다"고 어필했다.
기성용은 2006년, 17세의 나이로 서울에 입단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셀틱,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유나이티드, 마요르카 소속으로 10년 동안 유럽 커리어를 밟았다. 2020년 친정 서울로 돌아와 4시즌째 활약 중이다.
기성용은 최근 휴식기마다 웨일스 등 유럽으로 떠나 지도자 코스를 밟았다. 지난해 12월 UEFA B라이센스 코스를 밟기 위해 유럽을 찾은 기성용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셀타비고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당시 브라이턴 감독 등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데 제르비 감독의 철학과 전술적 움직임, 그리고 전술을 선수들에게 임하는 훈련 방법 등 내가 궁금해했던 부분을 감사하게도 잘 설명했다"며 "영국에서 수많은 감독을 만나면서 생각이 더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올해 김기동 체제로 바뀐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늘 지도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지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UEFA A라이센스 수료가 반드시 은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성용 배우자인 배우 한혜진씨는 기성용 SNS 게시글에 "낫 옛"(Not yet·아직 안돼)라고 댓글을 달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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