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과 윙어 아마드 디알로가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감정 충돌'했다. 한데 감독은 질책을 하기는커녕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각) 체코 플젠 두산아레나에서 열린 빅토리아플젠과의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3분 마테이 비드라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17분과 43분 회이룬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했다.
3연속 무승부 이후에 3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승점 12로 36개팀 중 7위로 점프했다.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상위 1~8위 8개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 16개팀이 16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맨유는 플젠전 승리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에 조명을 해도 모자를 판에 엉뚱하게 맨유 선수들끼리 '팀킬'을 한 사연이 영국 신문을 도배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회이룬과 디알로는 경기 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실랑이를 했다. 디알로가 회이룬에게 다가가 먼저 대화를 요청했고, 회이룬이 이를 거부했다. 둘은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
승리한 팀 선수끼리 충돌하는 건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영국 가십 '더선'은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어진 같은 팀 동료간의 충돌을 조명했다. 아스널의 벤 화이트와 올렉산드르 진첸코, 애스턴빌라 타이런 밍스와 안와르 엘가지, 뉴캐슬의 리 보이어와 키어런 다이어 등의 사연을 소개했다.
'더선'은 둘이 감정 싸움을 벌인 이유를 후반 추가시간 3분 장면에서 찾았다. 회이룬은 2-1로 어렵게 경기를 뒤집은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측에서 공을 잡은 디알로가 문전으로 달려가는 회이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면 득점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디알로는 패스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고, 회이룬은 절망감을 표출했다.
약 40초 후 이번엔 회이룬이 문전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선택지 중에는 디알로를 향한 패스도 있었다. 하지만 회이룬 역시 직전 장면을 마음에 담아뒀기 때문인지, 패스하지 않았다. 회이룬은 이 과정에서 감정이 크게 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일이다. 가족처럼 싸울 땐 싸워야 한다. 내게 있어 이번 건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관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반대로 관심이 있으면 형제, 부모와 싸우듯이 싸운다. 고로 선수와 주장이 해결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면 된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리그에서 2연패 늪에 빠졌던 맨유는 이번 승리로 분위기를 어느정도 전환한 상태로 16일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맨체스터더비(16라운드)에 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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