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이번엔 제대로 될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한국시각) '양쉬 중국축구협회(CFA) 부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5 중국슈퍼리그(CSL) 중점 사안으로 연봉 체불 및 부채 청산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CSL은 K리그와 J리그를 위협하며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다리오 콘카에 당시 세계 3위 수준인 연봉 160억원을 안겨 영입하는 등 '황사머니'를 구현한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현 ACL엘리트)를 두 번이나 제패하고 클럽월드컵에 나설 정도였다. 광저우 헝다의 성공에 자극 받은 다른 팀들도 앞다퉈 주머니를 털어 세계구급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런 영광은 빛이 바랜지 오래.
CSL은 현재 16팀이 참가 중이지만, 상위권 일부 팀을 제외하면 재정난이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말부터 대륙을 강타한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대기업 줄도산에 코로나19로 무관중 체제로 2시즌을 보내며 수입이 급감한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리톄가 불법도박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는 등 만연한 부패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양 부회장은 "리그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연봉 및 부채 체납 청산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유소년 및 클럽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검은 돈 베팅이 만연한 경기장 문화를 정화하기 위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FA는 CSL 발전을 위한 3단계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유소년 발굴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또한 유럽 리그를 모델로 CSL의 브랜드를 강화해 활성화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CFA가 내놓은 프로젝트가 새로운 건 아니다. 중국이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고배를 마실 때마다 반복된 주제였다. 한때는 일부 선수들이 유럽 무대를 밟기도 했고, 황사머니 효과를 토대로 가능성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아시아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부패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고강도 사정 작업을 바탕으로 다시금 재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기대가 높지 않은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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