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시리즈, 'K리그 레전드 40' 등 많은 축구 타이틀을 펴낸 브레인스토어 출판사가 12월, 의미있는 축구 신간을 한 종 더 새롭게 출간했다. 내년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는 수원삼성을 주인공으로 다룬 타이틀 '수원삼성 때문에 산다'이다.
1995년에 창단한 수원은 이제 곧 30주년의 역사를 맞는다. 그동안 K리그1 우승 4회, 코리아컵(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6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많은 대회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며, 프로축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에 거둔 K리그 우승이 2008년이라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그들의 찬란한 역사는 여전히 유효하고 아름답다.
그들의 역사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그 모든 것들이 구단이 혼자 일궈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려했던 성취만큼이나 아팠을, 어쩌면 몇 곱절은 더 크게 다가왔을지 모를 쓰라린 패배와 좌절의 시간도 오롯이 감내하며 함께한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삼성 때문에 산다'라는 책이 혹독한 한국 출판시장에서 힘겹게 만들어질 수 있는 과정과 배경에 있어 상당한 지분은 공고하고 특별한 팬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수원 구단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으며 내일까지 미리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수원삼성 때문에 산다'가 스포츠와 축구 그리고 한국축구와 수원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찾아간다. 구단 창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 팀을 대표하고 상징했던 전설적인 선수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 너무나도 특별하고 굳건한 팬들과의 뜨거운 연대감까지 모두 모은 멋진 스포츠 다큐멘터리 북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12월과 1월, 2월은 너무나도 힘겨운 시간이다. 혹한의 추위 때문이 아니다. 거의 3개월 동안 K리그가 온전히 멈추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좋아하는 클럽이 아니라고 해도, 타 팀의 히스토리를 담은 K리그 책이 한 권 만들어져 당대 K리그의 문화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울 수 있다. 이 책이 잘 되어야 많은 이들이 응원하는 다른 클럽들에 대한 책들도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다. 모든 K리그 팬들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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