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게 전부 'SON'을 위한 움직임이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공격수들을 1월 이적시장에서 정리하려고 한다. 움직임이 빠르고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수단 내의 잉여자원을 털어내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맨유의 움직임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불거진 '손흥민 영입설'과 상관관계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잉여 자원들을 정리하면서 자리를 만들고, 자금을 확보해 궁극적으로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강하게 선수단을 휘어잡았다. 젊은 나이에도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휘방식을 앞세워 느슨해진 맨유 선수단 내 기강을 바로잡았다. 이로 인해 맨유 선수단 내에서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팀내 핵심 수비수인 디오고 달로트가 동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달로트가 충격적으로 몰락하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달로트는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경기력이 떨어진 래시포드를 향해 "이 클럽에서 성공하려면 고통을 겪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가차없이 외면하거나 내치는 중이다. 이미 래시포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매각대상 1순위다. 이어 래시포드 못지 않게 부진한 조슈아 지르크지도 임대형식으로 내보내려 한다.
영국 메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각) '맨유 아모림 감독이 영입 6개월 된 지르크지의 장기적인 미래에 관해 선수 에이전트와 대화하고 있다. 유럽 빅클럽이 1월에 지르크지의 영입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맨유 측에는 이상적인 상황이다. 지르크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3650만파운드(약 667억원)에 볼로냐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르크지의 맨유 생활은 악몽이었다. 지르크지는 볼로냐에서 지난 시즌 37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었지만, 맨유에서는 공식전 23경기에 나와 겨우 3골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그를 원했던 텐 하흐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새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의 역량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지르크지가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파고들지 않는 점에 상당히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때문에 유벤투스의 임대영입 제안을 맨유와 아모림 감독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지르크지는 맨유를 떠나 세리에A로 돌아가는 것에 적극 찬성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츠는 '과거 지르크지를 이끌었던 티아고 모타 감독이 유벤투스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며 '지르크지의 에이전트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유와 협상을 벌여 임대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맨유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래시포드와 지르크지를 떠나보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당연히 공격수의 영입이 필수적이다. 그간 현지 매체에서는 맨유와 딱히 연결된 공격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가장 우선순위로 언급돼 왔다. 맨유가 깜짝 딜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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