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04년생 대형센터백' 김지수(20·브렌트포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작성했다.
김지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지수가 EPL 데뷔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힌다. 1m92 단단한 체구에 축구 지능도 높다는 평가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2년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했다. 만 17세140일에 데뷔해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직후 영국으로 건너갔다. 브렌트포드에 입단하며 한국 첫 10대 프리미어리거이자 K리그2 무대에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됐다. 그는 1군과 B팀을 오가며 적응을 마쳤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서며 영국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브렌트포드 입단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김지수는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이 EPL 경기를 뛰었다. 정상빈(미네소타)과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도 각각 EPL 구단인 울버햄턴, 노팅엄과 계약은 했으나 입단과 동시에 임대돼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또한,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한국인 8번째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3개월이었다. 또한,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등 수비수들이 먼저 EPL에서 뛰었지만, 이들의 주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였다.
경기 뒤 브렌트포드 구단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김지수의 EPL 데뷔 소식을 전했다. 김지수는 비록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공식 출전 시간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브렌트포드는 7승3무8패(승점 24)로 리그 20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브렌트포드는 2025년 1월 2일 홈으로 아스널을 불러들여 새해 첫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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