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예원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그는 작년 상금랭킹 7위와 대상 포인트 4위를 차지했다.
결코 나쁜 성과는 아니었지만,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차지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예원이 공동 다승왕에 오르고도 상금랭킹과 대상 경쟁에서 밀린 것은 상금이 많고 대상 포인트 배점이 큰 굵직한 대회가 몰린 하반기에 한 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이예원은 6월 이후에는 우승이 없었다.
이예원이 분석한 하반기 부진 원인은 체력 저하.
날씬한 체격인 이예원은 작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이 지나면서 체중이 빠지면서 체력이 빠르게 고갈됐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윙도 흔들렸고 집중력 저하 현상도 나타났다.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6위 등 8월 이후 13개 대회에서 톱10에 6번이나 입상했지만 정작 우승 문턱은 넘지 못한 게 대부분 체력 저하 때문이라는 게 이예원의 생각이었다.
이예원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체력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호주 전지훈련 동안 이예원은 체력 훈련과 함께 체중 불리기에 나섰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매일 미숫가루를 타서 마셨다.
4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이예원은 "체중이 작년 이맘때보다 3㎏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체중이 불어나고 힘이 붙은 덕분에 비거리도 늘었다. 전보다 두 번째 샷을 치는 게 더 편해졌다"면서 "아이언 샷을 치면 공이 전보다 묵직하게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자랑했다.
특히 공을 좀 더 정확하게 맞히고 스핀양도 많아졌다고 이예원은 덧붙였다.
이예원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우승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남은 이틀도 어제와 오늘처럼 플레이를 잘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1983년 이후 42년 만에 KLPGA투어 대회를 여는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에 대해 "코스를 너무 잘 알면 오히려 덤비게 되는데 생소한 코스라서 더 신중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는 이예원은 "프로암 때부터 이 코스가 나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이예원은 "4라운드까지 15언더파 정도면 우승이 가능할 듯하다"면서 1, 2라운드만큼씩 타수를 줄이겠다는 복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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