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 콘테스트 건너뛰고 훈련 집중…"샷은 정교하게, 전략은 확실하게"
(덜루스[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임성재가 '메이저 준우승'의 좋은 기억이 남은 마스터스에서 반등을 노린다.
6일(한국시간) 훈련 중인 미국 조지아주 TPC 슈가로프에서 만난 임성재는 "마스터스는 제게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설레는 무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오는 10일부터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 임성재는 6년 연속 출전한다.
특히 임성재는 처음 출전한 2020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남겼다. 임성재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대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한 임성재는 "개인적으론 머릿속에 그려지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샷이 나오고 컨디션만 괜찮다면 기대해볼 수 있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7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최근에는 다소 흔들리고 있다.
올해 초반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4위 안에 들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근 5개 대회 중에선 두 차례 컷 탈락, 두 차례 60위대 순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특별히 안 되는 것은 없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특별히 큰 실수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버디를 하자마자 보기를 기록하는 상황이 너무 쉽게 나와서 답답하기도 하다"면서 "해법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롱게임은 괜찮은 편인데 쇼트게임에서, 특히 웨지샷을 잘 붙여야 할 때 실수가 나온다거나 하는 게 최근 몇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오늘도 오전에 (연습) 하다가 밥 먹고 와서 또 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3개월 정도 퍼터 교체를 시도했다는 그는 여의치 않자 지금은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 때와 같은 모델로 라인 위치만 다른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쉬움도 털어내야 하는 그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9개 파 3홀을 돌며 경기를 펼치는 마스터스의 유명한 사전 행사인 '파3 콘테스트'도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
임성재는 "대신 퍼트를 비롯해 연습을 더 하려고 한다"면서 "파3 콘테스트는 가족 행사 성격이 강한데, 아내와는 지난 2년 연속 함께 했고 다음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무리 없이 1∼2라운드를 치르고 싶고, 톱10에 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면서 "오거스타에서는 정말 정교해야 한다. 위기가 오더라도 더블보기까지 가지 않아야 하고, 버디를 할 수 있는 곳은 더 집중하며, 안정적으로 해야 할 때도 그 나름대로 전략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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