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정태춘 2'…악보·가사와 인터뷰 등 실려
1990년대 사전심의제에 "사실상 검열…제대로 된 노래 나올 수 있겠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92년 장마, 종로에서' 가사)
우리나라 대표 포크 뮤지션인 정태춘(71)의 악보와 노랫말 등을 엮은 노래집 '정태춘'·'정태춘 2'가 복간됐다. 1989년('정태춘')과 1994년('정태춘 2') 처음 출간된 두 책은 1990년대 이후 약 30년 만에 새 개정판으로 독자를 만난다.
1978년 1집 '시인의 마을'로 데뷔한 정태춘은 시적인 가사와 토속적인 선율로 '시인의 마을', '촛불'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1980∼1990년대 거리 집회 참여와 사회운동 성격의 순회공연을 비롯해 '우리들의 죽음', '떠나는 자들의 서울', '형제에게' 등의 노래로 우리 사회 모순을 폭로하고 이에 대한 저항을 표출했다.
그는 특히 '아! 대한민국'(1990)과 '92년 장마, 종로에서'(1993) 앨범으로 투쟁 서사를 써 내려갔다.
이 두 장의 앨범은 정태춘이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의 가요 사전 심의를 거부하면서 불법으로 발매됐다. 이 저항은 1996년 사전심의제도 폐지로 이어졌고, 그제야 이들 앨범은 정식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책은 오랜 세월 사랑 받은 그의 대표곡 가사, 악보와 더불어 생생한 사진으로 그의 활동사를 조명했다.
정태춘은 책에서 대표곡 '92년 장마, 종로에서'에 대해 "지금은 우리가 그 새로운 세상, 그 모습을 보란 듯이 그려내지는 못할지라도 그 세상에 관한 꿈조차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라며 "비가 개이면, 칙칙한 우산들이 걷히고 우리의 표정들을 서로 다시 읽을 수 있을 때 우린 그걸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에는 음악과 사회를 바라보는 정태춘의 생각이 담긴 인터뷰도 실렸다.
정태춘은 1990년대 인터뷰에서 당시 사회의 뜨거운 논란이 된 음반 사전심의제에 관해 "현행의 사전심의는 사실상의 검열"이라며 "예술가가 그의 예술적 영감을 백지 위에 처음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그 영감에 충실하기보다 터무니없는 가요 창작의 금기사항들인 사전심의 규정들을 먼저 떠올려야 하고, 그 심의위원들의 취향이나 정서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니 제대로 된 노래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태춘과 그의 아내인 가수 박은옥은 다음 달 정규앨범으로는 13년 만에 12집 '집중호우 사이'를 발표한다.
두 사람은 전국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문학 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도 진행한다.
이영미 엮음. 한울엠플러스. 288쪽·200쪽.
tsl@yna.co.kr
-
이엘리야, 볼살 無 '뼈말라' 됐다..앙상해 더 도드라진 이목구비 -
안재욱, '9세 연하' 아내♥와 현실 결혼 생활.."어디까지 안맞나 오기로 살아보겠다" ('남뭐') -
"이혼 사유 끝내 비밀로"…유혜정, 전남편 서용빈에 19년 만에 전한 진심 -
'주사이모 논란' 입짧은햇님, '놀토' 하자 6개월만 '애견카페 사장님' 됐다 -
'참교육' 김무열, 윤승아♥와 마스크 없이 달달 데이트..세상 다정한 남편 '심쿵' -
박세리, 레전드 골퍼 클래스..현역 시절 수입 공개 "광고만 100억" -
31기 정희, 속눈썹 뜯어도 사나운 눈매..결국 성형 결심 "부드러워 보이고파" -
[SC현장] "보법 다른 코미디"…'남편들' 진선규X공명→윤경호까지..'극한' 만남 또 일낼까(종합)
- 1.'월드컵 슈퍼스타' 이강인 EPL 이적 준비 완료! 뉴캐슬+레버쿠젠까지 행선지 후보 포함…리옹+모나코까지 임대 영입 준비
- 2.[월드컵 리뷰] 일본 어쩌나, 큰일났다...'요케레스+이삭' 미친 투톱 스웨덴 공격력 대폭발, 튀니지에 5-1 대승
- 3.일본 대표팀 월드컵 초대형 악재 터졌다! '이강인 절친' 휠체어 탄 모습 포착…미토마 이어 에이스 구보까지 잃나
- 4.손흥민 펑펑 울린 박지성 동료 치차리토, 또또또 손흥민 울릴 셈인가, 한국 패배 예상..."2-1로 멕시코 승리"
- 5.뭐? 이정후가 7번이라고? 고작 2경기 무안타라고? 벤치 판단은 틀렸다..'멀티히트+미친 수비'로 무력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