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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어빈은 3회초에 벌써 6점을 주고 책임주자 둘을 쌓았다. 1사 1, 2루에 교체됐다. 그는 강판되면서 배터리 호흡을 이룬 포수 양의지와 투수코치 박정배에게 소위 '어깨빵'을 날렸다. 어깨빵은 자신의 어깨를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행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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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자신을 향한 속풀이로 양해 가능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자신도 모르게 격한 행동이 나올 수 있다. 이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차라리 안 보이는 곳에서 하라고 더그아웃 뒤에 샌드백을 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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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대상이 동료를 향했다. 혼자 고함을 치든 자책을 하든 괴로워했다면 어빈을 이해할 수 있다. 어빈은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 사이를 거칠게 지나쳤다. 자신이 들고 있던 공도 1루에 성의 없이 휙 굴렸다.
이날은 심지어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두산은 최근 하위권으로 추락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몸값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어빈은 이닝을 끌어주긴 커녕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와 별개로 이날 마운드에서 그가 보인 행동은 경솔했다. 투지와 승부욕으로 포장하기에는 과했다. 특히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에이스'라면 더더욱 그런 모습까지 신중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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