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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창업→소주회사 회장” 조웅래, ‘5425’로 만든 반전 성공기('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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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소주회사 회장 조웅래가 대기업을 박차고 창업에 도전했던 과감한 행보부터 현재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소주회사 회장 조웅래가 출연해 서장훈, 조나단과 만났다. 조 회장은 "대학 시절 학사경고를 두 번 받았다"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전자, L전자 등 대기업을 거친 그는 "3년쯤 지나니 내가 너무 부속품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중소기업으로 옮기고 창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33세에 2천만 원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했다. 초기 사업 아이템은 바로 휴대폰 통화 연결음 등 모바일 부가 서비스였던 '5425'. 그는 "3000만원 있었는데 주식으로 날리고 2000만원 남았다. 전단지도 내가 직접 만들어 뿌렸다"며 손수 일군 성공의 과정을 회상했다. "아이디어 사업이라 가능했다. 정말 돈을 많이 벌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던 중, 그는 완전히 다른 산업인 주류업계로 뛰어든다. "IT는 변화가 너무 빠르다. 개인이 버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04년 경영난을 겪던 한 지역 소주회사를 300억 원대에 인수한 것. 서장훈이 "그럼 '5425'로 400억 이상 버신 거냐"고 묻자 조 회장은 "이상 벌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직원 2명과 함께 낯선 지역에서 소주 사업을 시작한 그는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정말 궁했다. 그 상황에서 궁리를 해냈고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주도 음식이다. 맛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품력 하나로 정면승부했고 1년 만에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조 회장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주 업계에 분명히 틈이 있다고 봤고 그 틈을 찌를 힘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