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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은 항공편 지연으로 밤늦게 포카라에 도착했고, 기안84는 근처 편의점에서 녹슨 면도기를 구매해 물과 거울도 없이 길거리에서 즉석 면도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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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가 끝나자 기안84는 망설임 없이 수염 자투리를 바지에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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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면모 뒤에는 고된 체험이 이어졌다. 기안84는 히말라야에서 셰르파 업무에 도전, 무거운 짐을 지고 이틀간 10시간 이상을 걸으며 '셰르파의 고향'이라 불리는 해발 3300m 남체바자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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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고갈만큼 따뜻한 순간도 있었다. 기안84는 현지에서 만난 18살 셰르파 소년 타망의 집을 찾았다.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소년의 사연을 들은 그는 "나였으면 도망갔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고, 슬리퍼를 신고 일하는 그를 위해 운동화를 직접 사주기도 했다. 이어 한국어를 공부 중인 셰르파 청년 라이에게도 운동화와 책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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