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보아(34)가 '탄금'에 몰입한 과정을 언급했다.
조보아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김진아 극본, 김홍선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조보아는 극중 깊은 감정선을 이끌어야 하는 캐릭터였기에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이복남매라고 생각하는 홍랑(이재욱)과의 로맨스를 그려야 했던 터라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도 조보아의 몫이었다. 조보아는 "시작부터 끝까지 감정적으로 깊게 끌고가야 하는 극이다 보니, 그 부분에 있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감정을 공유하면서 가져가기는 힘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촬영을 하고 현장에 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순간들이 깊은 감정이었기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보아는 "재이는 강단있고 힘이 있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라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다 다가갔던 것 같다. 그 아이가 가진 슬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유일하게 가족이라 생각했던 어린 동생 홍랑이를 잃어버려서 시작된 힘들고 어려운 감정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조보아는 "조금은 가지고 있는 캐릭터보다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사건, 사건마다 자기 강단이 있게 열심히 끌고나갔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동생이라 생각한 이와의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 수 있었던 설정. 그럼에도 조보아는 재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몰입했다. 조보아는 "초반에는 오롯이 동생에 대한 마음, 동생을 찾겠다는 마음, '동생일까?'하는 의심만 가지고 몰입을 했던 것 같다. 중반부터 홍랑일지 모르는 이 인물에 대한 궁금함, 연민, 그리고 교감할 수 있는 감정들이 생기며 거기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재욱 씨와 얘기를 많이 했다. 한컷 한컷이 감정표현이 조심스럽고 디테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점이 어려우면서도 촬영을 재미있게 했던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정에 치우친 캐릭터이기에 액션에 대한 조보아의 욕심을 다 풀 수는 없었다. 조보아는 "액션에 욕심이 있어서 감독님께 '넣어달라'고 부탁드려서 넣어주신 게 홍랑이와 함께 싸우면서 바닥에 있던 칼집을 주워 때리는 신이었다. 그것 하나 애드리브로 들어갔다"며 "수영이나 승마는 기존에 배웠던 부분이라 다행히 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조보아의 몰입을 도와줬던 이는 바로 이재욱. 조보아는 이재욱에 대해 "워낙 성격이 좋다. 다가가도 낯을 너무 가리는 분이면 조심스러워지는데, 초반에 '재욱아' '홍랑아'라고 부르다가 막판에는 재욱이가 너무 착하고 그래서 '천사야' 이랬다. 재욱이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더라. 재욱이는 저에게 '누나'라고 불렀다"며 웃었다. 이어 "재욱이가 특별히 착하고 선한 배우다. 제가 사람을 만날 때 그렇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저의 성향인 것 같은데, 친해지고 싶은 사람, 관계를 잘하고 싶은 사람, 나의 관계에 들어온 모두를 바라보는 시선을 좋게 하려고 한다. 재욱이도 저에게 '누나가 더 천사지'라고 해줬다"며 웃었다.
16일 공개된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조보아는 재이를 연기하면서 다층적인 감정선을 쌓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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