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또 한 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대0으로 이겼다. PSG는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화려한 엔딩이었다. PSG는 올 시즌 유쾌한 반란에 성공했다. 개막 전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 왕좌를 지킨 것은 물론,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도 우뚝 섰다. PSG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2년 연속 '프랑스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UCL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UCL에선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상위 팀을 연달아 격파하는 힘을 발휘했다.
이강인도 PSG의 4관왕에 힘을 보탰다. 그는 올 시즌 팀 사정상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경기를 뛰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제로톱의 가짜 9번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재능을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0경기(선발 19회)에서 1665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UCL 11경기(선발 4회)에선 462분을 뛰었다. 프랑스컵 3경기(201분), 프랑스 슈퍼컵 1경기(67분) 등에서 두루 활약했다. 다만, 그는 후반기 아쉬움을 남겼다. 겨울 이적 시장 이후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하기도 했다. 실제로 UCL 무대에선 16강전부터 사실상 전열에서 빠졌다. UCL 결승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 기대감을 높였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결승전 뒤 시상식에서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이강인은 2007~2008시즌 맨유 소속의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17년 만에 UCL 정상에 섰다.
이번 PSG의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시작을 알리는 단판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나서게 됐다. 상대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다.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상황에 따라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도 열릴 수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현재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아스널, 맨유(이상 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시즌 유럽파 태극전사는 각종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복 정점'을 찍었다. 이강인은 무려 4관왕을 달성했고, 손흥민은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독일 분데스리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및 세르비아컵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양현준(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이명재와 백승호는 버밍엄시티의 EPL 리그1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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