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니살' 시즌 2 예고편? KIA 타이거즈 윤도현이 뜨겁다.
KIA 윤도현은 지난주 치른 4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9안타 경기를 펼쳤다. 5월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방망이를 달군 윤도현은 주말 수원 3연전에서 펄펄 날았다.
첫날인 5월 30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이튿날 5타수 1안타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윤도현은 지난 1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첫 도루까지 해내고, 볼넷도 골라내면서 최상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리드오프' 고정이었던 박찬호를 2번 타순으로 내리고, 윤도현을 1번타자로 기용한 이범호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윤도현이 1회초 첫 타석부터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회에도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스윕패 위기에 놓였던 KIA가 마침내 웃었다. 윤도현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연패를 끊고 5대3으로 승리했다.
KIA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2003년생 광주일고 출신인 윤도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수상한 김도영과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또 절친한 친구 사이다. \
입단 때부터 가지고 있는 타격 재능과 기량 자체는 김도영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데뷔 시즌 시범경기부터 중수골 골절상을 입으면서 사실상 1년을 날렸고, 이후로도 옆구리 부상, 햄스트링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해서 시달렸다. 그가 데뷔 후 3년간 1군 경기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유다.
올 시즌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출발은 좋았으나,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공격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개막 초반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5월 22일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이후 성적이 좋다.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나가면서 1군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췄고, 본격적인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서 점점 더 타석에서 무서운 타자가 되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곽도규부터,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황동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황. 현재 선발 라인업도 올 시즌 개막전 구상과 비교해보면, 사실상 1.5군급 타순이다.
하지만 영원한 주전은 없듯이, 영원한 백업도 없다. 윤도현을 비롯한 유망주 타자들이 지금의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팀 순위가 급상승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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