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티모 베르너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베르너는 한때 촉망 받는 공격수였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2019~2020시즌이 정점이었다. 리그에서 무려 28골을 넣었다. 독일 대표팀도 승선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로2020 등을 뛰었다.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리버풀행이 유력하던 가운데, 첼시가 하이재킹을 했다. 이적료는 무려 4750만파운드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탔다. 2020~2021시즌 35경기나 나섰지만, 6골에 그쳤다. 그 다음 시즌에는 4골에 머물렀다. 결국 베르너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2022~2023시즌 9골을 넣으며 어느정도 폼을 회복한 베르너는 2023~2024시즌 당시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던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다.
첼시에서의 실패를 씻으려 했지만, 오히려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베르너의 잠재력을 믿고 임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 시즌에는 더욱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골 못넣는 공격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베르너는 결국 2월말부터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완전 이적 옵션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베르너와의 동행을 포기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레이저 포스터, 세르히오 레길론, 알피 화이트맨과 계약이 종료됐다. 베르너는 임대 기간이 만료돼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라이프치히와 계약이 돼 있는 베르너는 친정팀으로 돌아가야 했다.
문제는 라이프치히가 베르너를 반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팀 재편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연봉 총액을 감액하려고 한다. 베르너는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1000만유로를 받고 있다. 1100만유로를 받고 있는 사비 시몬스의 이적이 유력한만큼, 베르너가 팀내 최고 연봉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의 방출을 원하고 있다. 2일(한국시각) 독일 빌트에 따르면, 베르너의 이적료는 400만유로로 책정됐다. 4년 사이에 몸값이 12분의 1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베르너를 원하는 팀이 없다는 사실이다. 당초 라이프치히의 자매 구단인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상황이다. 베르너는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향후 계획을 도모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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