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북중미 무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텐트 안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BBC가 3일(한국시각) 전했다.
오는 8일 안도라와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K조 3차전에 나서는 잉글랜드 선수단은 현재 스페인 지로나에서 훈련 중이다. 투헬 감독과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번 훈련 기간 텐트 안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회복 상태를 분석할 계획이다.
북중미의 여름은 유럽보다 덥고 습하다는 평가. BBC는 '북중미월드컵이 열릴 16개 도시 중 14개 도시 6~7월 평균 기온이 위험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며 '본선 개최 장소 중 하나인 댈러스의 6~7월 평균 기온은 28도, 평균 습도는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앞서 "미국 마이애미에서 3시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지,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관리할 지를 알아야 한다"며 북중미월드컵 환경 적응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7월 프리시즌 기간 종종 미국 투어에 나선다. 때문에 '북중미의 여름'이 마냥 낯설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어디까지나 준비 과정인 프리시즌 경기와 달리 우승이 지상 과제인 월드컵 본선의 무게감은 천지차이다. 리그 일정이 끝난 직후인 5월 말 소집돼 6월 본선을 준비하면서 발생할 피로 누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관건이다.
1994 미국월드컵이 좋은 예.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독일은 미국의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특히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뒤덮은 댈러스에서 치른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넣고도 후반에 체력이 고갈되면서 2골을 내주고 일방적으로 끌려간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월드컵 트로피가 간절한 잉글랜드다.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유로2020 준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8강, 유로2024 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치고 있다. 특히 유로 대회에서 두 번이나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을 놓친 게 뼈아프다.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꼬박 50년 만인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 감독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투헬 감독에게도 의미가 충분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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