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액의 FA 장기계약이 위험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팀 역대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에이스 코빈 번스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각) '코빈 번스가 다음 주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남은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12~18개월로 번스가 올해는 물론 내년 6월까지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는 지난 겨울 6년 2억1000만달러(약 285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역사상 종전 최고 몸값 기록인 잭 그레이키의 6년 2억650만달러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시즌 2개월 만에 부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가 팔꿈치를 다친 것은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다.
당시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번스는 5회 투구 도중 갑작스럽게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에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다. 번스가 다음 주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다. 상당히 중요하고 빠르게 전해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정보"라며 "번스 본인이 장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다음 주로 알고 있다. LA에서 (닐)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후로는 긴 회복 기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는 최근 팔꿈치 부상의 권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2차 소견을 듣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번스는 워싱턴전 5회 투구 당시 첫 두 타자를 잡고 CJ 아브람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내준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어떤 특정 공을 던지다 부상이 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브람스를 상대로 던진 커터 6개의 구속이 평소(94.1마일)보다 3~4마일이 느린 91마일 안팎에 머물러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음을 암시했다.
번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인 2021년 4월 이후 4년여만에 IL에 오를 정도로 최근 내구성이 가장 좋은 투수로 평가받았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합계 투구이닝 순위에서 번스는 로간 웹(샌프란시스코), 잭 휠러, 애런 놀라(이상 필라델피아)에 이어 4위다.
번스는 올시즌 11경기에서 64⅓이닝을 투구해 3승2패, 평균자책점 2.66, 63탈삼진, WHIP 1.17, 피안타율 0.210을 마크했다. 2021년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번스는 통산 63숭38패, 평균자책점 3.15, 111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애리조나는 거액의 계약을 한 직후 2개월 만에 공을 놓게 된 번스의 빈 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롱릴리프인 라인 넬슨이 번스의 순서인 8일 신시내티전 선발로 나선다.
러벨로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번스가 언제 복귀하는지 알고 싶어할텐데, 모르겠다. 다만 이 재활은 매우 길고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를 위해 건강하게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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