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홍명보호를 놀라게 했던 이라크의 '안면킥'과 같은 장면이 남미에서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4·첼시)는 11일(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즉시 퇴장 당했다.
위험천만한 플레이였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케빈 카스타뇨가 센터서클 아래서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던 순간 페르난데스가 든 오른발이 그의 이마를 직격했다. 공을 차려 했지만 타이밍이 늦으면서 카스타뇨의 얼굴을 걷어찬 모양새가 됐다. 쓰러진 채 뒹군 카스타뇨의 이마에 피가 맺힌 장면도 포착됐다. 양팀 선수들이 즉각 몰려 들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페르난데스의 플레이에 대해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레드카드가 나온 게 당연했다"고 평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안방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전반 24분 콜롬비아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에게 단독 돌파 허용 끝에 선제골을 내주고, 페르난데스까지 퇴장 당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36분 다리오 알마다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골망을 흔들었고,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 브라질과 함께 일찌감치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태. 이날 무승부로 남미예선에선 11승2무3패, 승점 3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콜롬비아는 5승7무4패, 승점 22로 6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와의 격차를 벌리진 못했다.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10개국의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이 확대됨에 따라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7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현재 팀당 예선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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