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서 1대2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전반 40분 '이적생' 김주공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을 찾은 팬들도 힘이 빠진 듯했다. 야유 없이 적막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최근 7경기(2무5패)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도 1무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구는 3승3무12패(승점 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K리그1 10,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운명을 결정한다. 대구는 10위 강원FC(승점 21), 11위 수원FC(승점 16)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9위 제주(승점 22)와는 벌써 10점 차이로 벌어졌다.
대구는 올 시즌 개막 세 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거짓말처럼 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났다. 서동원 감독 대행 체제로 7경기를 치렀지만 1승1무5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구는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김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 감독은 대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스쿼드에 큰 변화를 줬다. 2002년생 정헌택, 2003년생 이림 전용준, 2005년생 심연원 등 어린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현재 '에이스' 세징야 등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새 얼굴도 중용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김주공을 제주전에 곧바로 투입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정현철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이진용도 스쿼드에 합류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대구는 절실하다.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다만, 핵심인 세징야의 6월 복귀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구는 17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제주전 뒤 "후반전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수단은 15일 대구 도착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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