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을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22일(한국시각) 영국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라는 손흥민의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 어쩌면 손흥민은 좀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가 남아서 예전처럼 활약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에겐 더 이상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초 토트넘과 오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미래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과 논의를 거쳐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포투는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리그 7골에 그쳤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선 교체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오하라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다리는 무뎠다. 부상에서 회복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예전처럼 상대를 제치는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는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이언 긱스는 날카로움을 잃자 미드필더로 전햐했다. 손흥민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레버쿠젠이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직전에 활약했던 친정팀.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플로리안 비르츠가 리버풀 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센터백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손흥민 영입을 통해 이런 분위기에서 반등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이 이적을 추진하기 전 손흥민이 먼저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앞서 거론된 대로 프랭크 감독과 면담 후 그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포포투는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큼, 이제 북런던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하라도 "물론이다. 그는 항상 원해왔던 트로피를 얻었다.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이자 리더로 활약했다. 토트넘에 상업적 성공도 가져왔다"고 추켜 세우면서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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