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42)이 '올림픽데이'인 23일(한국시각), 4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IOC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올림픽하우스에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1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임식과 함께 올림픽 운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코번트리 IOC 신임위원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바흐 IOC명예위원장이 코번트리 신임 위원장에게 올림픽하우스의 황금열쇠를 건네는 장면은 이·취임식의 백미였다. "감사의 마음, 자신감과 기쁨으로 저는 오늘 올림픽하우스의 열쇠를 제10대 IOC 위원장인 커스티 코벤트리에게 전합니다"는 바흐 위원장의 한마디에 갈채가 쏟아졌다. 바흐 위원장은 201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제125차 IOC총회에서 제 9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12년간 IOC 수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로 4연임 도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올해 3월 그리스에서 열린 제144차 IOC총회에서 '83년생 짐바브웨 수영 레전드' 코번트리 짐바브웨 스포츠부 장관이 IOC 131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에 당선되는 역사를 썼다. 코번트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배영 200m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메달만 7개를 획득한 '레전드' 올림피언이다.
코번트리 위원장의 취임사는 따뜻하고 기품이 넘쳤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겸손하고 현실감 있는 여성으로 키워준 할머니, 어머니, 딸과 가족, 인생에서 만난 강인한 여성들을 향해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킴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땄을 때 코치님의 아기가 7개월이었는데 지금 내 아이도 7개월이다. 코치님은 좋은 선수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수영장 밖에서 위대한 아내, 위대한 엄마로서의 삶도 가르쳐준 분"이라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남편과 딸을 향해 "내게 왜 이 올림픽운동이 중요하고 왜 변화가 필요하며 왜 새로운 방식들을 포용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존재들"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부모님들, 자녀의 꿈을 이루게 하고자 날마다 희생하고 계신 전세계의 모든 부모님들께 감사한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코번트리 위원장은 올림픽운동을 통한 전세계 스포츠인의 연대도 강조했다. "우리의 올림픽운동에서 여러분 모두는 거미줄이다. 복잡하고 아름다고 강하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단결을 유지할 때만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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