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급성 심근경색 앓은 5천971명 13년 추적 관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사망할 확률이 직장 여부와 소득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았고, 지역가입자 중에서는 저소득자의 사망률이 높았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보 가입자 유형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 진단 후 사망률을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천938명 중 연구에 적합한 5천971명을 추린 뒤, 이들을 직장가입자(4천329명)과 지역가입자(1천642명)로 나눴다. 이후 부과된 건보료를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상·중·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13.5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의 1.11배로 나타났다.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의 사망률은 이들보다 소득이 높은 집단(중·상)의 1.34배였다.
다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 구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정기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건강검진 등 의료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등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건강에 대한 낮은 인식, 적은 신체 활동량 등이 겹쳐 건강이 악화했다는 게 연구팀 추정이다.
강희택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의 차이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지는 건강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교육, 심혈관 질환 조기 검진 제공 등 건강 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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