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갔다.'
과속 운전이 불러 일으킬 치명적인 결과에 대한 경고가 끝내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스타 플레이어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원인이 결국 '과속'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사고 조사에 임한 스페인 경찰이 밝힌 내용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경찰은 차량 전복 이후 화재로 인해 사망한 조타가 사고 당시 제한 속도를 훨씬 초과해 운전하고 있던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스타플레이어이자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인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지역의 A-52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숨졌다. 하필 동생이자 역시 축구선수인 안드레 실바가 해당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 형제가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우라칸의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차량이 도로를 이탈했고, 곧 불길에 휩싸였다.
조타는 최근 기흉 수술을 받은 뒤 의사의 권고로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래서 동생과 차를 타고 스페인 항구도시 산탄데르로 이동 중에 비극적 사고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과속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스페인 경찰은 지난 동생인 안드레 실바와 함께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한 리버풀 스타 조타가 람보르기니 슈퍼카를 직접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모든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현재까지 진행된 현장 조사 결과, 조타가 제한 속도를 크게 초과해 과속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 보고서는 아직 작성 중이며 곧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모라 치안대 소속 교통경찰은 차량 바퀴 자국을 분석하고 있으며, 모든 정황이 해당 고속도로 구간에서 허용 속도를 크게 초과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보고서는 곧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 법원에 제출된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조타 본인이었다. 스페인의 도로 안전 전문가는 조타와 그의 동생이 타고 있던 18만파운드(약 3억3500만원) 짜리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매우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조사 관계자들은 "모든 정황을 보면 추월 중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인해 차량에 불이 붙어 두 탑승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야간 도로 안전 전문가 하비에르 로페스 델가도는 주행 속도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언급하며 "만약 시속 55마일(약 88km)로 주행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스키드 마크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주행했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과속 외에 도로의 상태 또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등장했다.
스페인 도로 안전 감사관 협회(ASEVI) 회장이기도 한 델가도는 "도로 표면 상태가 차량 탑승자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면 상태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로에서는 조타의 사망사고가 나기 8일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60대 여성이 중상을 입고, 차량 잔해 속에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델가도는 이를 언급하며 "우연일 수도 있지만, 나는 우연을 크게 믿지 않는다. 비슷한 지점에서 두 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이탈했다면, 그건 도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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