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발암물질 지하수 방치 논란…광주시 "광산구 책임"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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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기준치 500배 달해…박수기 시의원 "광주시도 알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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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일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광주시가 "방치 책임은 광산구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기 광주시의원은 15일 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산업단지의 근로자와 인접 주거지역 시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기준치 500배에 달하는 1급 발암물질이 발견됐음에도 광주시와 광산구는 침묵하고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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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용역보고서가 2023년 6월에 나왔지만, 시와 광산구는 2년 동안 방치했다"며, 시의 인지 시점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또 "광주시가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해 광산구가 지하수 용역을 진행한 만큼 총괄 권한과 책임은 광주시에 있는 것 아니냐"며 "이 상황은 긴급재난에 가깝다. 당장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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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광주시는 시의 책임을 부인하며, 지하수 관리·책임 주체는 광산구라고 선을 그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오염 방지 명령 등 실질적인 관리 권한은 구청에 있다"며 "10억 원의 보조금을 시에서 내려주긴 했으나, 용역 최종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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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2024년 광산구와 농어촌공사가 정산 보고를 위해 시를 방문했을 때 보고 책자를 받긴 했으나, 공식적인 처리계획을 포함한 최종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강 시장은 "시가 소극적이었던 점은 인정하지만, 지하수에 대한 관리 권한과 책임은 광산구에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래된 문제라 적극적 대응이 미진했을 수 있다. 늦었지만 구청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발암물질 지하수로 인한 주거지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남산단 지하수 총 87곳 중 생활용 38, 공업용 47, 농업용 2곳이다"며 "이 중 수완지구 주거지역에 가까운 장덕동 지하수는 25곳 중 1곳만 민방위용 음용수로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덕동 지하수는 최근 수질 검사에서 음용수는 물론 비음용수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광주시의 무책임과 안전불감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광주시가 긴급 조치에 나서 지하수 실태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손톱만큼이라도 위험성이 있으면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산구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진행한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조사 결과 기준치 최대 466배의 발암물질(TCE·PCE)이 검출됐으나, 이를 2년 가까이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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