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4조 기술이전 이어 다양한 타깃·모달리티 개발 추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해 "모달리티와 타깃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기업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주요 장애물로 여겨진다.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게 한다.
앞서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그랩바디-B에 대한 4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모달리티로 그랩바디-B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에피톱' 세분화로 기술이전 기회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에피톱은 항원 표면에서 항체 등이 인식하고 결합하는 특정 부위를 의미한다. 같은 질환이라고 해도 어떤 에피톱을 겨냥하느냐에 따라 다른 치료제로 분류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에 대해서는 "면역관문억제제, 화학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과 다양한 병용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사노피에 수출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 물질 'ABL301'에 대해서는 임상 1상이 마무리됐다며 후속 임상은 사노피가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ADC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중항체 ADC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2개 이중항체 ADC에 대한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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