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여름 수원 KT에서 부산 KCC로 FA 이적한 허 훈은 2년 전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결국 외국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선수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공고하게 가져가느냐가 단기전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KBL 승패에서 가장 핵심적 부분을 지적한 말이다.
KCC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허 훈을 데려왔다. 송교창은 부상에서 회복했다. 최준용과 허 웅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이 많이 변화됐지만, 전력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화됐다.
단, 팀 케미스트리가 문제다. KCC는 개성강한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1옵션 외국인 선수는 숀 롱이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기복이 너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쳤다. 능력 자체는 확실한 선수다. 모 팀 감독은 "숀 롱이 마음만 먹으면 골밑에서 1대1로 막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신경전에 취약하고, 경기 집중도가 떨어진다. 팀 동료들이 자신에게 적절한 패스를 해주지 않을 때 수비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숀 롱의 KCC 영입이 발표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렇다면 KCC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그의 모습은 어떨까.
일단 매우 만족스럽다. KCC 이상민 감독은 "숀 롱은 너무 잘 적응하고 있다.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KCC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은 준수하다. 롱 뿐만 아니라 2옵션 드완 에르난데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단, 이 감독은 "우리 팀 1옵션은 숀 롱이다. 드완에게도 이미 말해둔 상태"라고 했다.
즉, 출전시간이 안정적으로 보장된 상태다. 또 하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KCC 허 훈 최준용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숀 롱의 약점은 분명히 알고 있다. 지난 시즌 노출된 약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단, 우리 팀은 허 훈과 최준용이 있다. 숀 롱에게 맞는 패스를 언제든지 뿌려줄 수 있는 선수다. 숀 롱이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 집중도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위치한 나고야 FE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B리그 강호 나고야 FE(파이팅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숀 롱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공격에서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3차례의 허슬 플레이도 보였다. 물론, 순간순간 수비 집중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의 의욕이 없는 모습은 아니었다. 숀 롱이 지니고 있는 수비 약점이 나왔을 뿐, 그의 경기 태도는 상당히 준수했다. 게다가 최준용과 허 웅이 적절하게 숀 롱에게 패스를 공급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숀 롱과 최준용, 송교창이 함께 뛰는 코트는 확실히 압박감이 있었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지닌 코어였다. 일단, KCC에서 숀 롱의 출발은 좋다.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 궁금하다. 나고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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