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이 물러난 토트넘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토트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구단은 '레비가 약 25년 만에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피터 채링턴은 이사회에 합류해 새로 신설된 비상임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 모든 것은 구단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며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의 사임이라고 밝혔지만 영국 유력 매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레비 회장이 짤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조 루이스 구단주의 가족들이 새로운 체제의 토트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레비 회장을 내쫓았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7일 '레비의 토트넘 퇴임은 구단이 지속적인 스포츠 성공을 이루기 위해 루이스 가문 신탁과 ENIC을 통한 새로운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다. 1억파운드(약 1876억원) 이상이 구단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토트넘이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ENIC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며 토트넘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기사를 쓴 맷 로 기자는 토트넘 내부 정보에 매우 능통한 인물이다.
매체는 '루이스 가문 측 관계자는 레비의 퇴임이 구단 매각 계획의 일부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이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등과 경쟁하기 위해 반드시 투자가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한동안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는 이적 계약을 충당하고 향후 이적시장에서도 지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제 그 투자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사비뉴 영입을 위해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영입 시도는 1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사비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제일 원했던 선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뛰어넘는 제안을 보냈지만 맨시티의 완강한 거절해 영입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사비뉴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건 여전히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구단의 행보에서도 이를 해석해볼 수 있다. 왼쪽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이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인데, 텔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프랭크 감독이 텔의 최근 경기력에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다.
히샬리송, 사비 시몬스, 브레넌 존슨도 왼쪽에서 뛸 수 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사비뉴가 맨시티에서는 오른쪽에서 뛰었지만 지로나 시절 왼쪽에서 더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토트넘은 사비뉴를 꼭 영입해 손흥민을 대체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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