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르셀로나 감독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래전부터 바르셀로나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가 바르셀로나의 더비 라이벌인 에스파뇰 출신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뛰던 포체티노 감독은 1994년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그는 이후 파리생제르맹, 보르도 등으로 이적했지만, 2004년 다시 에스파뇰로 돌아와 2006년 은퇴할때까지 에스파뇰에서만 뛰었다. 그는 에스파뇰에서만 3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에스파뇰의 레전드'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전부터 바르셀로나에 반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에스파뇰이 바르셀로나 보다 더 독립적이며, 카탈루냐적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클럽 그 이상'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무슨 뜻인가. 어린이들이 특정 사상에 세뇌돼야 한다는 것인가"라며 "나는 바르셀로나가 그 점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축구팀은 저마다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위대한 클럽이지만, 내가 그들이 사거나 사람들에게 팔고 싶어하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과거 내가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느니 아르헨티나 농장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며 "사람들은 항상 '바르셀로나가 제안하면 어떻게 할거야'고 하는데, 나는 절대로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충성심과 별개로, 팬들은 반응은 썩 좋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에스파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스햄턴에서 가능성을 보인 후 토트넘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을 영입한 포체티노 감독은 일명 DESK 라인을 완성하며, 토트넘을 빅클럽으로 만들었다. 2018~2019시즌에는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탔다. 파리생제르맹, 첼시 등을 이끌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9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지휘봉을 잡았지만, 역시 아쉬운 모습이다. 최근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0대2 완패를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는데,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고전하지 않았다. 단 세 번 유효슈팅을 허용했을 뿐이다. 실점 상황은 선수 간 의사소통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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