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역시 (구)창모는 창모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스로잉이 빠르니까,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의 철저한 관리를 천명했다.
9일 창원 NC파크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에 대한 질문에 "구속이 140㎞도 안나오는데, 확실히 치기 힘든 투수"라며 미소지었다.
구창모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 4안타 무실점 2K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50개였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존에서의 첫 투구였지만, 구창모는 ABS존이 몸에 새겨진 선수마냥 존 양쪽의 보더라인을 자유롭게 공략했다.
이호준 감독은 "제구야 워낙 기본적으로 잘 갖춰진 투수니까, KIA전은 오히려 제구가 잘 안된 편이었는데"라며 웃은 뒤 "다음 경기에는 구속이 좀더 잘 나오지 않을까. 구속이 좀더 좋았다면 삼진을 1~2개 더 잡았을 거다. 역시 믿고 볼만한 투수"라며 덧붙였다.
불펜 아닌 선발로 계속 등판한다. 이호준 감독은 "불펜은 던질 수가 없는 투수다. 언제 몸풀고 루틴 다 하고 올라가나"라고 설명했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결국 충분히 몸을 풀고 자기 루틴에 맞춰서 1주일에 한번만 등판하는게 제일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초 엔트리 제외-등록을 반복해가며 열흘에 한번 등판시키는 것도 고려했는데, 다행히 구창모의 몸상태가 나쁘지 않다.
그래도 끝까지 신중을 기한다. "5일 쉬고 13일에 나가는 정상 로테이션인데, 하루 더 쉬고 14일에 등판하는 것도 고민중"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올해보다 내년에 아프지 않는게 중요한 투수다.
"다음번에도 똑같다. 투구수는 60구로 조금 늘어나지만, 이닝은 그대로 3이닝만 던지게할 예정이다. 3번째 경기부터 투구수가 좀 늘어날 예정이다."
구단도 팬도, 건강한 구창모는 의심한적 없다. 결국 '건강한'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다. 132억 에이스가 꾸는 부활의 꿈은 조금씩 영글어가고 있다. 그동안 NC는 구창모가 있어 행복했다. 이제 구창모가 NC를 행복하게 해줄 차례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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