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18일 창원NC파크. 9회초 삼성 공격. 7-5로 앞서던 삼성이 쐐기점을 내기 위해 진격했다. 이재현의 2루타와 김성윤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 NC는 하준영이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산 넘어 산. 무서운 디아즈의 등장. NC 벤치가 자동 고의4구를 선택하자 3루쪽 삼성 응원석에서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삼성 입장에서는 전병우가 2타점 쐐기타를 쳐 다행이었지만, 디아즈는 아쉬울 수 있었다.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기 때문.
디아즈가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 4회초 추격의 스리런포를 치며 48홈런 142타점으로 개인 기록을 업그레이드시켰다. 48홈런은 같은 팀 소속이었던 나바로가 세운 외국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 142타점은 NC 테임즈가 세웠던 140타점 기록을 넘어 한 시즌 외국인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디아즈는 꿈의 50홈런-150타점 기록에 도전중이다. 50개 넘는 홈런은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가 기록한 적은 있지만 150타점은 역대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고지다. 박병호의 146타점이 최고 기록이다. 그러니 찬스에서 고의4구는 디아즈에게 너무 허망한 일이 될 수 있다.
9회 고의4구가 처음이 아니었다. 5회 1사 1, 2루 찬스에서도 고의4구의 희생양이 됐었다. 1B1S 상황서 폭투가 나와 주자가 2, 3루가 되자 NC 벤치는 1루를 채웠다.
하지만 디아즈는 프로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디아즈는 "원정팬 야유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상대방은 나름의 게임 플랜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만의 계획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를 내보내고 다음 타자랑 하는게 상대의 게임 플랜이라면, 그게 상대팀에 더 나은 선택이 된다고 한 거라면 그건 존중해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디아즈는 이어 "나는 우리 팀 동료들을 믿었다. 나는 나 대신 다음 타자가 해결해줄 거라 믿고 경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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