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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황혼기에 찾아온 '은퇴 고민'을 끝내고 펜싱 국가대표로 돌아온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부산광역시청)이 '새 역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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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 이후 2024-2025시즌에는 육아와 재충전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그가 1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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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은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종목별 오픈 2위, 국가대표 선발대회 3위, 김창환배에서는 9위에 오르며 국내 대회 성적에선 후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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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밖에 나와 있다 보니 공허한 면도 있었다. 대표팀에 들어가면 힘들다고는 하지만, 17년 동안 그 생활과 루틴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2%' 채우지 못한 것 같은 갈증이 있었다"며 모처럼의 선수촌 생활에 기대감도 드러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공동 1위가 된 구본길은 당시 "(단독 1위의) 욕심이 난다"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까지 달려보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올해 4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해 "선택의 길목(에 있다)"이라며 확답하지 않아 고심을 드러낸 바 있다.
구본길은 "올해 국내 대회는 국가대표가 다시 되겠다는 마음보다도 창단한 소속팀을 위해서 열심히 한 것이 컸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제 할 만큼 했으니 후배들에게 양보해'라는 말이 나오니 아예 대회를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3번째 대회인 지난달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한 건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펜싱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남들의 시선이나 의견 때문에 밀쳐내고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왜 그만둬야 해' 오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 길로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결심을 밝혔다는 그는 "이후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졌다. 홀가분하다"며 웃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이 아니었다면 이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새 역사가 될 기록에 도전할 마음을 완벽히, 100% 굳혔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못 먹어도 고'"라고 힘줘 말했다.
지금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해서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랭킹과 지도자 평가를 종합해 남자 사브르 대표 선수 중 4명 안에 들어야 나고야로 갈 수 있다. 비중이 높은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구본길은 "제가 아시안게임에 나가려고 해야 후배들도 자극받을 것이다. 그래야 서로 긴장 속에 경쟁력이 생기고 발전할 수 있다"면서 "예전처럼 앞장서서 하기보다는 뒤에서 지켜보며 분위기를 맞추고 제가 할 일을 하면서 밀어주는 형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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