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엄정화(56)가 중년 로코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금쪽같은 내 스타'(박지하 극본, 최영훈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엄정화는 "12부작이라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빠르더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바로 끝나서 아쉽기도 하다"며 "12부작이 되다 보니 청자의 25년의 시간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짧게 축약하다 보니까. 그래서 작가님도 그 부분을 많이 아쉬워하셨다. 청자의 이야기를 자세히 담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엄정화는 "청자가 25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드라마의 색깔이 있으니 너무 우울하게 비치거나 무거워지지 않도록 작가님이 많은 신경을 쓰신 것 같다. 그래서 청자가 은둔하고 있고, 사람들을 피하고 있던 시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궁리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엄정화가 연기한 봉청자는 독고철(송승헌)과의 중년 로맨스로도 시선을 모았다. 엄정화는 "'중년의 로맨스가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웠고 독고철도 송승헌 씨가 하다 보니까 너무 잘생겼다. 댓글창을 봤는데 연기적인 것보다 송승헌 씨의 미모에 다 가려진 것 같고, 그만큼 송승헌 씨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독고철과 잘 어울려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시청률도 상승세를 보인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엄정화는 이어 "불륜도 없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없이 순수하게 예전부터 감정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갑자기 만나게 되며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저도 이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즐거웠다. 촬영하면서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 최대한 감정을 잘 즐기며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세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는 엄정화다. 엄정화는 "각자 다른 사랑의 있는데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다. 지금 세대는 예전처럼 60대라고 해서 나이든 여자로 치부하지 않으니까, 그런 삶에서 60대가 되더라도 사랑을 꿈꾸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제 나이도 달라지고 있으니까. 저도 제가 이 나이대에 이런 대본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30대, 40대 때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약간 작품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왜냐면 30대 때 '싱글즈'라는 영화를 했을 때는 서른이 지나면 다들 인생이 끝이라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우리는 남편 없어도 잘 할 수 있어!'이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 공감을 했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영화도 그렇고, 지금은 제 나이에서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여자로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닥터 차정숙'처럼 꿈 꿀 수 있는 것처럼, 봉청자도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자기가 가진 꿈을 꿀 능력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금쪽같은 내 스타'는 굉장히 즐거운 중년 로맨틱 코미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느낌으로 남으면 좋겠다. 너무 재미있어 하시니까. 시즌2도 해보고 싶다. 그때는 '금쪽같은 내 남친', '금쪽같은 내 남편'이면 어떨까"라며 웃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작품. 엄정화는 톱스타 임세라이자 기억을 잃은 평범한 여성 봉청자로 분해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1.3%의 시청률로 출발해 세 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4.2%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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