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거액의 연봉을 거절한 손흥민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체질인 선수도 있다.
중동 매체 ummid는 2일(한국시각) '주앙 펠릭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보도했다.
ummid는 '알나스르에서 뛰는 펠릭스는 2025~2026시즌 사우디 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호날두를 이기고 상을 차지했다. 펠릭슨느 4경기에서 5골, 호날두는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데뷔 시절부터 포르투갈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던 펠릭스는 한때 제2의 호날두라는 별명과 함께 엄청난 기대가 쏟아졌다. 가장 먼저 펠릭스에게 손을 뻗은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벤피카에서 2018~2019시즌 42경기 20골 8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하자, 아틀레티코가 1억 2600만 유로(약 2000억원)를 투입해 펠릭스를 품었다.
하지만 펠릭스의 성장은 기대했던 방향과 달랐다. 아틀레티코 합류 이후 3시즌 동안 펠릭스의 성장은 없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팀의 중심에 자리 잡지 못하며 겉돌았다. 실력 외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을 공개 요구하는 등 문제도 끊이지 않았다. 이후 펠릭스는 4450만 파운드(약 800억원)의 이적료로 첼시로 떠나며 아틀레티코 생활을 마감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첼시에서도 펠릭스가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밀란 임대를 결정하게 됐다.
밀란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밀란 합류 직후 기대감이 컸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도 펠릭스를 적극 기용했다.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밀란 데뷔전에서 로마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첼시로 돌아온 펠릭스는 어디로든 떠나야 하는 운명이었다.
포르투갈 선배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나스르가 손을 내밀었다. 알나스르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호르헤 제주스 감독과 호날두가 직접 펠릭스를 설득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펠릭스를 유혹한 것 중 하나는 거액의 연봉이었다. 펠릭스는 알나슬에 합류하며 무려 1200만 유로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 이는 과거 바르셀로나 임대 시절 연봉 삭감으로 인해 40만 유로의 연봉을 수령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900% 인상된 수준이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빅터 오시멘 등 유럽 스타들이 거액 제안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다른 무대를 택했던 것과는 달리, 펠릭스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다행히 펠릭스는 사우디 무대가 체질에 맞았다.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펠릭스는 알나스르 합류 이후 9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공격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 중이다. 지난 알타운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4골2도움으로 활약이 꾸준하다. 사우디 무대에서 펠릭스의 여정은 그간의 부진과는 다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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