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민국에서 첫 선을 보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A매치 후 독일에 복귀하자마자 '큰 선물'을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9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카스트로프는 첫 '이 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받고 미소지었다.
FC쾰른 유스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분데스리가 2부 뉘른베르크에서 본격적인 프로 경험을 쌓았다. 올해 2월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에 사인했고, 2025~2026시즌 동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발은 우려였다.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출전시간은 22분이었다.
변곡점이 있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달 16일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3세 이하(U-23)팀을 지도하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겼다. 폴란스키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본격 가동했다.
카스트로프는 공격수들의 줄부상 속 2선에 배치되면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레버쿠젠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레버쿠젠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27일 터졌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선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암울한 상황이었다. 묀헨클라트바흐는 카스트로프의 만회골 이후 비로소 전열을 재정비, 3골을 더 터트렸다. 4대6으로 패했지만 카스트로프는 빛이 났다.
그러나 묀헨글라트바흐는 여전히 반전히 절실하다. 분데스리가 18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팀이다. 6경기에서 3무3패다. 현재 17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대로면 다음 시즌 강등된다. 카스트로프의 역할이 더 커졌다.
그는 지난달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독일(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하면서 행정 절차를 완료됐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첫 발탁으로 화답했다.
9월 7일 미국전(2대0 승)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10일 멕시코전(2대2 무)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성한 활동량, 빠른 스피드, 투지넘치는 플레이는 기본이고, 볼을 지켜내는 능력도 뛰어났다.
카스트로프는 10월 A매치 2연전에도 소집됐다. 9월은 미국 원정이었지만 이번 달은 국내 소집이었다. 그는 브라질전(0대5 패)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혼혈 국대' 카스트로프가 국내 무대에 선 것은 브라질전이 처음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활발히 움직이던 카스트로프는 김진규(전북)가 투입되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득점도 했고, 그런 멀티 능력이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이드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미드필더에 1차적으로 중앙을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역할도 선수와 이야기해서 잘 맞을 옷도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브라질전에서도 소속팀과 같은 포지션으로 활용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또 14일 파라과이전(2대0 승)에서는 결장했다. 다만 카스트로프의 멀티 능력은 향후 대표팀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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