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태국축구협회가 21일 경질한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58)전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잉글랜드 출신 앤서니 허드슨(44) 전 빠툼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임했다.
태국 '네이션 타일랜드', 미국 'ESPN' 등 복수 매체는 애칭 '마담 팡'으로 알려진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허드슨 신임감독 선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협회 차원의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람삼 회장은 이번 성명에서 이시이 전 감독의 경질 과정이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듯 "국가대표 축구는 실험실이 아니고, 감독 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태국 축구를 깊이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했다. 허드슨 감독은 협회의 모든 단계에서 함께 일해왔으며 풍부한 국제 경험을 보유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시이 전 감독은 21일 오전에 협회 관계자와 미팅을 한 후 오후에 돌연 어떠한 상의없이 해고 발표가 이뤄졌다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협회는 이시이 전 감독에게 남은 연봉의 절반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드슨 감독은 6월 태국축구협회 기술개발 이사를 맡아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선수 통계 분석, 국가대표팀 및 연령별 대표팀 훈련 지침 수립 등 최근 태국 축구에 깊이 관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태국 1부팀 빠툼 유나이티드를 이끌기도 했다. 7승3무2패 호성적을 내다 시즌 도중에 물러나 협회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허드슨 감독은 은퇴 후 바레인 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인 2010년 토트넘 홋스퍼 리저브팀을 1년간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 1군 감독은 해리 레드냅이었다. 이후 바레인, 뉴질랜드 대표팀, 콜로라도 라피즈, 미국 U-20 대표팀, 미국 축구대표팀(수석코치), 알 마르키야, 알 아라비 등의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CNN'은 앞서 일부 태국 매체 보도를 빌려 태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 7인에 신태용 전 울산 감독,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23일 태국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람삼 회장은 애초 한국 지도자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허드슨 기술이사를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최강팀으로 군림해온 태국은 2024년 AFF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올해 킹스컵 우승도 놓쳤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도 무산되는 등 부진이 지속됐다. 2027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1대3로 패한 것이 이시이 전 감독의 입지에 직격탄이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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