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장치에 깔리지 않아…하반신 마비 인과관계도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2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리허설 중 무대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던 성악가 고(故) 안영재(30)씨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이 사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27일 해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배포한 해명 자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권 실현을 위한 학자·전문가 네트워크'(중대재해전문가넷)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씨가 지난 21일 투병 중 숨진 사실을 밝혔다.
또 안씨가 2023년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리허설 중 400㎏이 넘는 무대장치에 깔려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예술인의 산업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 측은 "사고 당일 무대 장치 추락은 없었고 출연자가 무대 장치에 깔리지 않았다"며 "예정된 동선에 따라 (구조물이) 천천히 하강하던 중 고인이 들고 있던 지팡이(소품)에 닿은 것과 직후 고인이 스스로 무대를 나가는 모습이 영상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허설은 정상 진행됐고 고인은 다음날 리허설에 재참석했다"며 "해당 구조물은 내부가 비어 있는 목재 합판 소재였으며, 실제 무게는 300kg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도 "현재 사고와 하반신 마비의 인과관계가 있는지 고인의 기존 질병을 포함해 의학적 감정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측은 프리랜서인 예술인에게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법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연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단체 상해보험을 별도로 운영해왔고, 안씨에게도 지난해 6월 최대 보장한도 내에서 보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현재 고인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 중"이라며 "공연장 이용객, 출연자 및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앞으로 더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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