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생산량 '급감'…가을 수산물 제공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 변화로 낙지 생산이 급감하면서 11월 1일 열릴 무안낙지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무안군에 따르면 11월 1∼2일 무안읍 뻘낙지거리와 중앙로 일원에서 '황토갯벌의 선물! 무안낙지의 맛있는 변신'을 주제로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축제의 주인공인 무안 낙지가 잘 잡히지 않아 자칫 낙지없는 축제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뻘낙지'로 유명한 무안 지역은 한때 세발낙지 등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기후 변화로 어획량이 급감해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2007년 약 29만 접(한 접 20마리 기준)에 달했던 생산량은 2017년 10만 접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에 15만접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2024년엔 어획량이 8만접으로 반토막이 났다.
어획량이 줄면서 낙지 가격도 한접에 20만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다.
한 어민은 "해가 갈수록 바다 온도가 높아져 낙지가 줄어들더니 올해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며 "축제가 열리는 11월 초에도 낙지가 잡힐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해마다 감소하는 낙지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낙지 산란기인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포획을 금지하고 자원 조성을 위해 금어기에 어미 낙지를 연안에 방류하고 있다.
낙지목장과 산란서식장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무안군은 낙지 생산이 줄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열 방침이다.
낙지 경매와 즉석 낙지잡기 체험, 김·장어·새우 판매 부스, 거리 버스킹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낙지뿐 아니라 새우나 전어 등 가을 수산물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후 변화로 낙지 생산량이 급감하는 추세를 감안해 축제를 마치고 어떤 방향으로 축제를 열지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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