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양현준(셀틱)이 옛 은사와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스코틀랜드 최대명문 셀틱은 28일(한국시각) 공식채널을 통핸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26일 허츠와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프리미어십(S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 충격패한 로저스 감독은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로저스 감독이 두 차례의 성공적인 시즌 동안 보여준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며 "구단은 새로운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시 감독직 기간엔 마틴 오닐 전 셀틱 감독과 전 셀틱 플레이어 션 말로니가 셀틱 1군을 이끈다"라고 밝혔다.
최근 네 시즌 연속 SPL을 제패한 셀틱은 9경기에서 5승2무2패 승점 17에 그치는 부진으로 무패 돌풍을 일으킨 허츠(승점 25)에 밀려 2위로 처졌다. 허츠전 패배로 승점이 8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다음 상대가 '영원한 라이벌' 레인저스(11월2일)였다. 양현준은 로저스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허츠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몇몇 인터뷰 실언과 선수 이적과 관련한 이사회 공개 비판, 시즌 초 부진이 맞물려 사면초가에 내몰린 로저스 감독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다. 2016년 5월 처음으로 셀틱을 맡아 2019년 2월 레스터시티 지휘봉을 잡기 위해 팀을 떠났던 로저스 감독은 2023년 6월 셀틱 2기 임기를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이번엔 2년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로저스 감독은 셀틱에서 총 4번의 SPL 우승과 3번의 스코티시컵 우승, 4번의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과 2025년엔 PFA 선정 스코틀랜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풋볼런던'은 현재 공석인 셀틱 사령탑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로저스 감독의 사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셀틱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저스 감독이 레스터로 떠난 2021~2023년 셀틱을 맡아 두 차례 SPL 우승과 네 번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2~2023시즌엔 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 등 아시아 선수를 앞세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러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토트넘 감독 제안을 받아 런던으로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17위 흑역사를 썼다. 손흥민(LA FC)와 더불어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질됐다. 놀랍게도 9월 같은 EPL 클럽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그는 8경기 연속 무승 끝에 이달 단 39일만에 '역대 EPL 최단기간 경질' 오명을 쓰며 씁쓸히 퇴장했다.
현지에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는 EPL 무대로 복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로저스 감독 케이스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재선임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로저스 감독 이전에도 닐 레넌 감독이 2010년부터 2014년, 2019년부터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셀틱을 이끈 바 있다. 레넌 감독 1기때 기성용(포항), 차두리 감독(화성)이 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재선임은 커리어 반등이 필요한 양현준 입장에선 호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일본 무대를 누비며 아시아 축구 사정을 잘 알고, 아시아 선수를 적극적으로 중용한다. 하지만 최근 두 팀에선 공격성 짙은 '포스텍 축구'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셀틱의 반전을 이끌지는 확실하기 어렵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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