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특검보 2명에 검사·특별수사관 3명씩 충원…조직 재편 박차
내달 尹부부 차례로 소환방침…이배용 前근무지 이사 참고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팀장급 검사를 추가 파견받는 등 수사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번 주 특별검사보 2명, 팀장급 2명을 포함한 검사 3명, 특별수사관 3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증원 인력에는 앞서 특검팀 합류 사실이 알려진 박노수·김경호 특검보와 기노성·김일권 부장검사에 더해 신건호 수원지검 부장검사(51·사법연수원 35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특검보는 아울러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과 파견 경찰관으로 구성된 이른바 '검찰의 김 여사 봐주기 의혹' 전담 수사팀 2개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2개 수사팀 중 1개는 이번에 신설했고, 다른 한 개는 기존에 있던 수사팀의 분장 업무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검법 제2조 1항 14호, 15호에 명시된 사건들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14호는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 등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ㆍ은폐·비호하거나, 증거 인멸 혹은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 사건을 가리킨다.
15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등이 조사나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사건을 뜻한다.
조항에 적시된 사건들이 주로 검찰의 부실 수사와 관련된 만큼 수사팀에 검찰 출신은 배정하지 않았다고 박 특검보는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이 4년 반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 끝에 작년 7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게 새 수사팀이 맡을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특검팀은 최근 연장된 수사 기한 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하고 이어서 윤 전 대통령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은 90일의 기본 수사 기간을 소진하고 이달 29일까지 30일 연장한 데 이어 최근 다시 내달 28일까지로 기한을 늘렸다.
내달 안에 김 여사를 소환해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각종 '매관매직' 의혹 등 남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혐의 등 김 여사와 공범으로 엮인 사건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의 이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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